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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다. 평화롭다는 증거일 것이다. 조금 평화에 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야기는 혼자서 하러 갈 생각이었다. 상대는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영주다.
경비도 붙어 있을 테고, 센리에게 나의 약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
물론, 내가 여기 온 시점에서 그녀는 알고자 하면, 내 생전의 신상을 알 수 있
다. 나에겐 모두 일곱의 형제자매(누나는 없었지만)가 있었는데, 최근에 죽은
사람은 아마, 나뿐이다.생전의 이름을 숨기는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한 절대 지
배권을 가진 로드가 사라진 시점에서, 아마 밝혀도 문제가 없는 정보다.
내가 엔드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로드에 대한 일종의 의리와, 에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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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사냥꾼이 가명을 듣고 본가를 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의
미한 일이다. 본가를 인질로 잡혀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기껏해야 아주
조금 싫은 느낌이 들 정도일까.내 육체는 흡혈귀가 되어 꽤 발달했다. 키도
조금 자랐고, 근육도 붙었다. 하지만 얼굴은 달라지지 않았다. 부모라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때는 그때다.확실히 몸을 씻
고, 머리를 빗고, 복장을 최소한 비난받지 않을 정도로 정돈한다.『빛을 먹는
자』는 가져가지 않는다. 단순한 인간이라면 완력을 발휘해서 격퇴할 수 있
고, 죽은 아들이 무기를 들고 침입한다면 역시 섬뜩할 것이다.”엔드……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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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정말……용기가 있어””성공률이 낮다고 생각해?””…………생각해. 우선, 성
공하지 못해. 언데드는……인간의 적, 이니까”센리는 매우 솔직한 사람이
다. 보라색 눈동자가 진지하게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나라고 해도, 양손
을 들고 환영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그때는 도망칠 뿐이다. 지금까지
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자유다.”하지만, 엔드……당신이라면
, 받아들여질지도 몰라. 당신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자아를 유지하고 있어
. 행운을……빌게””아아, 고마워, 센리””…………피는……충분해?”센리가 망설이
며 확인한다. 아무래도, 센리는 나에 대해 연민을 품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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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감정이다. 나는 비극에 익숙하다. 불치병에 걸리고, 그리고 죽음을
극복한 나에게 정신적 사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센리의 얼굴빛은 지
난 일주일 동안 상당히 핏기가 돌아왔다. 잃어버린 피가 생성된 것이다.
아무리 신체 능력이나 내구력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센리는 인간이다. 더
심플하게 말하자면, 피를 너무 잃으면 죽는다.얼마 전에 충분히 마시게 해줘
서, 나는 아직 괜찮았다. 마시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막 괜찮아진
센리에게 무리를 시켜서는 안 된다.하지만, 이렇게 보면 꽤 정신적으로 거리
가 가까워진 것 같다. 끊임없이 쫓기는 입장인 것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작전이 주효했구나.애완동물 같은 취급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