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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휘날렸다.그의 이런 경신술은 실로 보는 사람을 감탄하여 마지않게 하는 기기 묘

묘한 재간이었다.그러나 주육화상은 대나무 숲 가에서 도리어 냉소를 터뜨리고 있지

않은가.”흥! 이 비렁뱅이 같은 친구야! 그따위 재간을 부려서 누구에게 구경시키겠다는

건가? 상대방은 벌써 뺑소니쳐 버린 지 오랜데‥‥”무당파의 영도자 제일명이 심각하고

엄숙한 표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이런 주책없는 화상! 공연히 사람을 희롱하고 놀

라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주육화상은 기가 막힌다는 듯이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갑자기 한편 손을 불쑥 내밀면서 거만스럽게 말했다.”이 늙은 도사야! 이게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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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겠나?”제일명은 고개를 수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봤다.주육화상의 손바닥 위에는

언제 어디서 움켜잡았는지 알 수 없으나, 뭣인지 시커멓고 번쩍번쩍 광채를 발산하는

조그만 물건이 얹혀있었다. 그것은 호랑이 형상을 한 표적물 같아 보였다.제일명은 그

것이 뭣인지 똑똑히 알 수 없어서 막연히 물어 봤다.”주육화상! 이게 뭐라는 물건인가?”

주육화상은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벌컥 질렀다.”이런 제길! 그래도 무당파의 영도자라

는 위인이, 이 물건이 뭣인지 그것도 알아보지 못한담?”바로 이때.대나무 가지 위에서 땅

으로 훌쩍 내려섰다.손을 뻗쳐서 그 금빛이 번쩍번쩍하는 표적물을 집어들어 자세히 살

펴봤다. 별안간 얼굴빛이 핼쓱하게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이건? 이건? 마부(魔符)! 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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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千魔手)란 자의 표적물이 아닌가?””뭣이? 그게 마부라구?”무당파의 영도자 제일명도

몸을 오싹 떨고 나서야 다음 말을 했다.”천마수란 자는 죽은 지 이미 십여 년이 지났는데

‥‥‥‥ 그리고 그자의 표적물도 무예계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랬는데‥‥‥ 그렇다면,

천하제일방의 방주 무영객이란 바로 천마수의 후계자였단 말인가?”주육화상은 괴상하

게 생긴 두 눈을 두리번두리번, 무엇인지 한 가지 일을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매소천이 긴 한숨을 내쉬고 나서야 또 말했다.”천마수란 놈은 그 당년에 무예계를 주름잡

고 날뛰었을 뿐만 아니라 악독하고 잔인한 짓도 많이 했지! 소위 육대 문파의 쟁쟁한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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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들을 모조리 그놈 때문에 잃어버리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속수 무

책‥‥‥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을 때, 무슨 까닭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돌연 그놈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이 퍼졌거든‥‥‥‥ 내 생각 같아서는 천마수란 놈이 반드시 꼭 죽었다고만 단

정할 순 없단 말이야! 그 무영객이란 자가 바로 예전의 그 마귀 두목 같던 천마수란 놈인지

도 모를 일이지!”제일명이 하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땅이 꺼질 것 같은 긴 한숨을 내쉬고

나서야 힘없는 음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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