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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무엇이냐, 이 썩어 죽을 놈아!’ 하지만 그 기세가 너무나 사나워 기겁을 하고

신법을 발휘해 물러났다.”네놈의…, 헉!”폭음과 함께 초일의 검기에 자신이 서 있던 자

리가 터져 나가자 궁수들의 화살이 비처럼 날아들었다. 초일은 귀마의 순간적인 방심

을 노렸으나 먹히지 않자, 아쉬운 표정으로 날아드는 화살의 비를 피하며 지붕 위로

어느새 올라섰다.그러자 그의 몸이 갑자기 길어지며 순식간에 지붕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했다. 그의 몸이 다시 원래 모습을 찾자 비명 소리와 함께 궁수들이 피를 뿌리

며 떨어졌다.”저것이…, 어떤 신법이란 말이냐?”놀란 목소리로 귀마가 중얼거렸다. 귀마

가 중얼거릴 때 이미 초일의 몸은 다른 지붕에 떨어졌다. 화살을 퍼부었지만 모두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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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검에 튕겨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그의 모습이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자 많은 궁수들

이 쓰러졌다.양기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날렸다. 장찬으로 인해 많은 수하를

잃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애송이에게 수하들이 죽어 나가자 화가 난

것이다. 막 그가 몸을 날리려 하자 오귀가 먼저 나섰다.양기수는 수하들에게 물러서

라고 말한 후, 팔짱을 끼고 초일과 오귀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조금 전에 보여 준 초

일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마음은 무거웠다. 궁수를 베어 넘기던 초일은 갑자기

등 뒤에서 날아드는 살기에 몸을 재빨리 공중으로 띄웠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흑

포를 뒤집어쓴 오 인이 날린 비조가 그의 등을 스치며 옷이 뜯겨나갔다. 비조는 쇠

로 된 줄의 끝에 손 모양의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 있어 상대에 닿으면 잠금장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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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하여, 상대를 물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무기로 무인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보

기 드문 무기이다.이들 오귀가 사용하는 비조는 그 속에 엄청난 회전력이 있어 닿으

면 회전력으로 살을 뜯는 잔인한 수법의 무기였다. 초일은 비조를 상대하기가 이번

이 처음이었다. 속전속결로 결말을 내야 하지만 그들의 비조를 보는 순간 입가에 미

소가 어렸다. 비조가 어떤 무기인지 즐기고 싶어 그들이 하는 비조술을 바라보며

몸을 움직였다.초일은 힘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위에서 내려오는 엄청난 회전력

의 비조를 막지 않고 피했다. 귀마를 상대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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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자 그대로 기왓장에 닿은 비조는 그 회전력에 의해서 커다란 소리를 내며 지붕

의 반을 날려 버렸다.초일은 근접전에 능한 사람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공격을

당하자 어떻게 해서라도 접근하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들의 신법도

대단했다. 그가 이형보로 다가가자 그들은 어느새 그 자리에서 멀리 피하고 다른

비조가 날아들었다.그렇게 피하고 다가가는 일을 몇 번 반복하자 초일은 생각을 바

꾸었다. 느긋한 얼굴로 서 있는 귀마도 걸렸지만 백여 명의 무사들이 더 마음에

걸렸다. 언제나 삼 푼의 힘은 남겨야 한다는 사부의 말을 생각하며 싸워 왔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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