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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주인 임자유(林慈有)라 하오. 소속과 신분을 알 수 있겠소?””그런 건 없는데.”
초일은 소속이니 신분이니 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지만 임자유는
턱짓으로 수하들에게 지시했다. 그의 턱이 끄덕이자 순식간에 십여 명의 무사들이
초일을 둘러쌌다.초일은 그들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렸다.”시비를 거는 거요?”임자
유는 다른 뜻이 없었다. 지금 자신이 맡은 사명이 수상한 자의 조사와 이 지역의
감찰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보는 초일에게 경계의 마음이 든 것은 당연했다.
그가 평민이면 상관없으나 버젓이 검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수상하게 보였다. 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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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을 들고 다니는 게 당연하지만 지금 이곳 복양에서는 그러한 이유도 수상하게
보이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초일에게서 나오는 심상치 않은 기운과 은은한 한기는 임
유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을 만들게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사명을 잊을 정도로 그는
심약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임자유는 굳은 인상으로 말했다.”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다
. 단지 관등 성명 정도 밝혔으면 해서이다. 설마 이름 석 자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아
니겠지?”초일은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지만 임자유의 말에 대답하기가 싫었다. 이유
는 없었지만 임자유의 말투나 행동에 반발심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딪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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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는 생각 또한 없었다.남궁 세가이기 때문이다.자신이 목적을 두는 곳이 남궁 세가라
초일은 그저 가만히 임자유를 바라보다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밖으로 나가려 했
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임자유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었다.무림인은 자존심으로 먹
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파에서 그러한 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
런 것을 잘 모르는 초일은 그저 피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초일이 막
나가려 하자 남궁 세가의 무사들이 허리를 숙이며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초일은 그 모
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주위의 공기가 초일에게서 나오는 살기로 가
득 찼다. 무엇보다 놀란 건 초일의 정면에 서 있던 무사였다. 초일의 강렬하고 살을 떨
게 하는 살기가 담긴 눈빛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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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뽑으면 죽인다.”초일의 싸늘한 말에 주위가 더욱 차가운 한기로 가득 찼다. 임자
유는 정말 검을 뽑으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싸였다. 조금 전의 당당함도 초일의 살기
에 사라진 것이다. 그만큼 초일에게서 나오는 살기는 대단했다. 저런 기를 가진 자는
위험하다는 것을 임자유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게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
을 때 이층의 계단에서 말소리가 들렸다.”임 대주님, 무슨 일인가요?””별일 아닙니다.
수상한 자가 있어서 조사중입니다, 아가씨.”계단을 내려온 소저는 십대 후반의 남색 경
장을 한 여자로 이제 막 소녀의 티를 벗어나려 하는 모습의 어여쁘게 생긴 소저였다.
머리를 양 갈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