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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싫다고 딱 잡아뗄 수도 없는 일이었다.수라수 담경영 여사

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에 매약화 아가씨를 돌려 보내지 않는다면, 반드시

진중(陣中)으로 무작정 들어가서 저편 사람들과 미친 듯이 싸우고야 말 것이다.수라수 담경

영 여사의 말로 미루어 보면, 원숭이들이 펼치는 진지(陣地)라는 것은 무시무시하기 비길 데

없다고 했다. 만약에 매약화 아가씨에게 무슨 실수라도 있게 된다면 그때에는 담경영 여사

의 입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사마림 아가씨는 얼른 생각을 달리하고 선뜻 매약화 아가씨의

신변 가까이 달려 갔다. 나지막한 음성으로 불렀다.”매약화 언니!”매약화 아가씨의 귓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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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원한과 저주가 넘치는 매서운 눈

초리로 계곡어귀 저편에 서 있는 다섯 사람을 노려보면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있을 뿐.

사마림 아가씨가 약간 언성을 높여서 다시 한번 말했다.”언니! 우리 그만 돌아갑시다! 담

노인 선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소세옥이란 분의 상처는 그다지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

을 거라구 그러시던데‥‥‥”매약화 아가씨는 그제서야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그분께서

그걸 아신다지?”사마림 아가씨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어린 아이를 달래듯 조용히 말해

주었다.”이봐요! 언니는 깜박 잊어버리셨군! 소세옥이란 분이 일찍이 영산의 지왕이란

약초를 잡수셨고, 또 길인천상(吉人天相)이라는 준수한 모습을 타고 나신 분이니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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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선배님의 말씀이 그럴 듯 하다구 생각하는데‥‥‥”매약화 아가씨는 그 말을 듣자, 처

량하면서도 쌀쌀한 음성으로 소리내서 웃었다.”해해해‥‥‥ 해해!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 내장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본 일이 있어?”사마림 아가씨는 별안

간 이런 질문을 받게 되자, 어리둥절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언니! 세상 만사를 모두

한 마디로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잖아? 기적이란 것이 발생할 때가 아주 없다고 할 순

없으니까‥‥‥ 듣자니 소세옥이란 분은 언젠가도 한 번 천하의 끔찍끔찍한 기독(奇毒)을

쐬고 죽었다가도 다시 구출되었다는데‥‥‥‥ 이번에도 무난히 위태로운 액운을 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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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것이 순조롭게 치료될지도 모르잖아요?”매약화 아가씨는 별안간 눈매가 샐

쭉해지고 침통해지며 소리를 발칵 질렀다.”난 싫어! 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어! 저 다

섯 명의 연놈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기 전에는‥‥‥‥”수라수 담경영 여사는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채고, 사마림 아가씨에게 찡긋하고 곁눈질을 해서 암시를 주었다.

담경영 여사의 눈짓이 무엇을 의미하는 눈짓인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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