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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도 모르는 것들이 멋도 모르고 날뛰는구나!”이 말을 듣자 흑선풍은 노발대발.두 눈을

부릅뜨고 목청이 터지도록 호통을 쳤다.”좋다! 정 그렇다면 신영궁의 절학(絶學)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한 번 구경이나 해보기로 하자.”말소리가 그치는 순간, 흑선풍 오량은 두 손

을 번갯불처럼 홱 뒤집었다.손바닥 한복판에서 시커멓고 번쩍번쩍하는 광채가 화살처럼 뻗

쳐 났다.쌩!쌩!듣는 사람의 귀를 찢어 놓을 것만 같이 날카로운 쇳소리를 내면서, 매서운 장

풍이 줄기줄기 뻗쳐 났다.강주 아가씨는 묘강삼괴란 자들이 저마다 독특하고 놀라운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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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경각을 지체치 않고 신영궁의 절기라는 산형

술(散形術)을 발휘하여 안개가 흩어지듯 소리 없이 몸을 가볍게 날리며 한 마디를 얌전하

게 했다.”그러면 실례하겠어요!”그리고 백옥같이 희고 가냘픈 손가락 하나를 꼬부렸다가

탁 가볍게 퉁겼다.한 줄기의 하얀 연기가 화살같이 곧장 흑선풍 오량의 왼편 옆구리의 급소

기문혈(期門穴)을 노리고 쏘아 들어갔다. 강주 아가씨가 손을 한 번 써서 신영궁의 절기인

탄지연운(彈指煙雲)의 수법을 발휘하자, 그 몸을 쓰는 날쌘 기법이나 공격의 초점을 정확하

게 잡는 솜씨나, 실로 명가(名家)의 수법이라기에 추호도 손색이 없었다.강주 아가씨가 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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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속도로 몸을 날쌔게 쓰는데 흑선풍 오량인들 태만할 리 없었다. 놈은 전신을 회오리바람

처럼 빙글빙글 돌렸다.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냉소를 터뜨렸다.”헤헤헤! 헤헤!”몸을 돌리는

순간 강주 아가씨의 지연(指煙)의 공세를 교묘하게 슬쩍 피해 버리고 동시에 두 손을 홱 뿌

려서 강주 아가씨의 앙가슴을 노리고 쌍장(雙掌)의 맹공을 가하려고 했다.다섯 사람과 개

한 마리가 백중 지세로 치열한 싸움이 계속해 나가는 동안, 가장 경쾌하게 상대방을 쥘락

펼락하는 것은 역시 주육화상 한 사람뿐이었다. 그는 따로 여유 작작하게 껄껄껄 너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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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쳐 가면서 손가락을 교묘하게 놀려서 자기의 재미나는 무기를 지휘하고 고함을 지르곤

했다.”모자야! 이 편으로, 좀더 아래로!””신짝아! 공중으로 다시 떴다가 내리쳐라!””와하하하!

핫! 핫! 핫?”무영객이 별안간 미친 사람같이 앙천 대소했다.시커먼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

펄럭 휘날렸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검정빛 얇은 헝겊도 하늘하늘 흔들렸다.날카로운 칼끝

같은 두 줄기 시선이 삼대 문파의 세 영도자들에게 꽂혔다. 웃음소리가 그치는 순간, 그는

빈정거리는 말투로 점잖게 말했다.”이번에는 아무래도 세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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