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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렀다.”어쩔려고 그러나?””그녀를 데리고 갈 겁니다.”그의 말에 그녀의 오빠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아버지가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그녀는 저를 사랑

합니다. 그것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그가 충혈된 눈으로 말하자 그녀의 오빠는 고개

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늦었네!””네…? 늦다니요?””아버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네, 한

달 전에만 자네가 세가에 있었다면 아버지는 자네에게 허락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자네

는 지금에서야 나타나지 않았는가.”그 말을 들은 그는 답답한 마음에 소리쳤다.”불과 한

때문에 그녀가 다른 곳으로 시집가는 것을 봐야만 합니까! 아니요, 다른 남자 품에 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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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바라만 보아야 합니까!””자네도 알지 않은가! 세가의 여자는 25살이 되기 전에 시집

을 가야 한다는 것을…….”그녀의 오빠 말에 그는 멍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 말은 사실이

었다.”일 주일 전이 그녀의 생일이었네, 동생은 자네만 기다렸어. 알고 있나? 동생은 자네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동생은 일 주일 전에 태평장의 청혼을 허락했네, 울면서

말이야. 그것을 바라보는 아버님과 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자네는 알기나 하나!”화가 난

그녀의 오빠 말에 그는 고개를 숙였다. 두 뺨에 눈물이 흘렀다. 그의 모습이 보기 싫었는지

그녀의 오빠는 멀어져 갔다. 그는 그곳에서 그녀가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자신을 찾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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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다른 남자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어 주는 모습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도 볼 수 있었다.’언젠가 제가 당신의 손에 반지를 끼어 드리고 싶어요.’장찬은 깊은 한

숨을 내쉬며 목에 걸려 있는 반지를 만졌다. 지금의 천여랑이 초일에게 대하는 모습을 바라

보면 언제나 그녀가 떠올랐다. 이번 일이 끝나면 서주의 태평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산이 깊으면 겁난(怯難)이 따른다 태원(太原)은 산서성의 성도로 분하의 상류에 위치하며

주위를 둘러싼 산들로 인해 천연의 요새로 불리는 중요한 도시이다. 이곳에 도착한 일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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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을 풀고 관잠산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주위에 무림 방파라고는 소림사의 속가

제자가 세운 권가보(拳家堡)가 전부였다.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권법을 연마하는

곳으로 이곳 태원에 알려져 있는 문파였다. 물론 중원에서는 거의 모르는 소규모의 방파이

다.초일과 일행이 무기를 차고 다니자 주위 사람들이 옆으로 피하며 그들에게 길을 터 주었

다. 이곳에서 무림인을 보기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무기를 차면 겁을 먹고 피하는 것이었

다. 그래서 태원의 자랑거리인 쌍탑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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