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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게 예쁘장하니 기루(妓樓)에 있다면 딱 어울리겠다. 어떠냐 오늘
은 내 시중을 드는 것이…….”흑의인이 약을 올리자 천여랑은 몸을 떨었
다. 언제 그녀가 이런 치욕을 당해 보았단 말인가. 그녀는 너무나 화가 나
한순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모습이 귀여웠는지 흑의인이
더 약을 올렸다.”하하하, 고 계집이 인상을 쓰니 정말 귀엽구나. 오늘 내
가 너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를 할 것 같구나. 내 비록 이렇게
보여도 정력 하나만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죽인다. 얘들아 저 땅콩 같은
계집을 잡아라!”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흑의 장한들이 천여랑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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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왔다. 그녀는 분노에 몸을 떨며 검을 뽑기 위해 검의 손잡이를 잡았을 때
귓가에 땅콩이라는 단어가 천둥처럼 메아리쳤다.사실 그녀의 키는 5척이
다. 그 정도면 여자로서 보통인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흑의인의 다른 말
보다 이 말에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자신의 숙적인 계집이 자신을
땅콩이라고 어릴 때부터 놀렸기 때문이다.”땅콩이라고? 내가 그렇게 키가
작다는 것이냐? “그녀가 소리치며 검을 뽑고 맨 앞에 다가오는 장한을 베
려 할 때였다. 눈앞에 빛이 어른거린다고 생각한 순간, ‘으악!’ 하는 비명과
함께 그녀 맨 앞의 장한이 배가 갈라져 내장과 피를 쏟으면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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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그녀는 그 자리에서 충격을 이기지 못한 눈으로 몸을 굳혔다. 주위
사람 중 비위가 약한 사람들의 토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속이 메스껍다
는 생각과 함께 그녀도 배를 잡고 토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에 ‘
으악!’ 하는 소리와 함께 장한들이 쓰러지는 모습이 들어왔다. 하지만 고개를
바로 돌리고 말았다.”컥!””큭!”어느새 초일은 천여랑을 지나 장한들을 베어 가
고 있었던 것이다. 순식간에 십여 명을 베자, 맨 먼저 소리친 대장인 듯한 장한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어느새 주위가 피로 얼룩져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초
일의 빠름과 초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뒤로 뒷걸음질을 치다 벽까지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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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것이다.순식간에 자신의 부하 중 살아 있는 자들과 이곳의 손님들이 모두 계
단을 통해 도망가고 장내에는 자신만이 남아 있었다. 검을 들고 있는 초일의
모습은 악귀와 같았다. 그런 초일의 눈이 자신을 향하자 흑의인은 자리에 주저
앉았다.”소…소협, 제가 눈이 멀어 소협을 못 알아보았습니다. 제…제발 목숨만은……!”
초일은 우는 그 장한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뒤돌아 섰다. 초일이 뒤돌아 서자 그
장한은 한숨을 내쉬며 살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목의 고통과 숨
혹 초일에게 싸늘한 눈빛을 던지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초일은 가만히 그녀를 지켜